[단독] 강남 한복판 음주뺑소니 추격전…경찰 치고 도주

2021-05-20 7

[단독] 강남 한복판 음주뺑소니 추격전…경찰 치고 도주
[뉴스리뷰]

[앵커]

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한 남성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하다 경찰까지 치고 달아난 사건이 있었습니다.

이 운전자는 현장을 지나던 콜밴 기사에게 붙잡혔는데요.

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CCTV에는 숨 막혔던 추격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.

곽준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

[기자]

SUV 차량이 불법 유턴을 하고, 경찰관이 도로에 굴러 쓰러집니다.

동료들이 달려와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며 경찰관을 일으켜 세웁니다.

그 사이 속도를 높이는 차량.

"저 XX 잡아?"

목격자 차량이 빠르게 따라붙어 앞을 막자 잠시 세우는 듯하다가 다시 달아납니다.

차선을 가리지 않고 곡예 운전을 하더니 골목길로 도주합니다.

추격 차량도 가속 페달을 더 세게 밟습니다.

골목을 빠져나온 차량이 신호대기 중인 차 뒤로 멈춰 서며 마침내 도주극도 막을 내립니다.

도주 차량을 쫓던 목격자는 콜밴 운전기사 A씨.

업무를 마치고 약속장소로 가던 길이었습니다.

"뒤따라온 택시한테 빨리 뒤에 막으라고 하고 어깨 누른 다음에 계속 나오려고 하길래 못 나오게 했죠. 많이 취해 있었어요. 나보고 당신 누군데 나 잡냐고 이러고 음주 측정을 거부했어요."

도주 차량 운전자가 검거된 도로입니다.

콜밴 기사는 또다시 도망을 치지 못하도록 차량 안에 팔을 넣어 꽂혀 있던 차 키까지 뽑았습니다.

50대 남성 B씨는 3km가량 떨어진 강남구 한 사거리에서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달아나던 중이었습니다.

강남역 사거리에서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까지 다치게 했습니다.

경찰관은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.

B씨는 사건 당시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
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과 특가법상 도주치상, 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B씨를 지난 18일 구속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.

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. (kwak_ka@yna.co.kr)

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

(끝)